아버지가 쓰시던 장농카메라를 살려서 사용하게 되면서 야시카와의 인연이 시작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카메라를 고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싸XX드에 조그맣게 둥지를 틀고 30명도 안되는 분들이 모여있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오래된 필름 카메라 브랜드 중에 야시카를 젤루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야시카를 좋아하지만 야시카 특유의 역시 몇프로 부족해 라는 느낌이 떠나가지 않는건,
콘탁스와의 합병 이후에 야시카의 발매제품 대부분은 콘탁스 발매제품의 자매모델로 마이너 모델을 내놓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쨌던 그런 야시카에도 나름대로의 플래그쉽이 있으니 그건 바로 FR 시리즈...

FR시리즈는 FR, FR1, FR2 총 세가지의 FR이 있으나...
그 중에 최고를 고르라면 역시 FR1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FR은 매뉴얼 모드만, FR2는 조리개우선 모드만 있으니까 말이죠.



그러면 제가 생각하는 나름 야시카 최고의 플래그쉽 FR1의 간단 소개를 하겠습니다.



일단 중요한 몇몇 제원부터...

마운트 : 콘탁스/야시카 마운트
셔터 : 전자식 포컬 플래인 셔터. A모드 4초~1/1000초, 매뉴얼모드 1초~1/1000초. 셀프타이머 대략 7초.
노출계 : 지침식표시, 중앙중점식평균측광(이 표현이 맞을까 모르겠는데, 전체평균측광인데 좀넓은 가운데를 중점으로 하는.. 모 이런걸꺼에요;)
노출 측정 버튼 : 눌러서 옆으로 제끼기 버튼. 잠겼다가 와인딩하면 풀림.
노출 범위 : EV 1-18(ASA100 필름에 1.4표준렌즈 장착 시)
필름 감도 설정 : ASA 12~3200
배터리 : 4LR44(Eveready 544, Ucar 544, Mallory PX-28 or equivalent)
뷰파인더 : 92%, 0.87X. 파인더에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확인가능(야시카에선 매우 중요;;;)
포커싱 스크린 : 스플릿 + 마이크로 프리즘
크기 : 142.5 x 87 x 50 mm, 660g(바디만)
기타 : 데이터백 달려있는 교환식 백커버, 심도미리보기가능(야시카에선 매우 중요;;;)


그럼 사진과 함께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정면 사진입니다.
발매당시엔 ML 50mm 1:1.7 렌즈를 껴서 팔았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구글링하다가 본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사진 촬영은 야시카 표준의 자존심 ML 50mm 1:1.4와 함께 ^^;;
하단의 렌즈 좌측을 보면 심도 미리보기가 있구요.
그 위엔 셀프타이머 버튼이 있고 조그만 동그란 금속 부분을 누르면 셀프타이머가 시작됩니다.
다시 위로 마운트해제버튼?(영문명칭으로는 렌즈 릴리즈 버튼인데 이거 한글로 모라고 써야 맞죠?;;)이 있습니다.
렌즈 옆 우측으로는 플래시 싱크 터미널입니다.




좌측에 동그라미 안에 빨간색 보이는게 필름 카운터구요.
딱 하나 FR1의 단점이 필름 카운터가 고장이 잘 난다는건데...
한번 고장나면 다시 고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품 자체가 맛탱이가 가는게 원인의 대부분이라서;;




좌측에 보이는 것 처럼 필름 감도 설정 및 노출보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이얼 옆에 조그만 버튼은 배터리 체크 버튼으로 누르면 필름 카운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대굴빡 우측으로 셔터 스피드 다이얼이 있구요.
그 밑에 노출계 작동시키는 버튼이 있습니다.
눌러서 옆으로 제끼면 고정이 됩니다.
와인더를 살짝 땡긴 상태에서 고정시켰다가 안으로 툭 와인더 집어넣으면 고정이 풀리구요.
고정된 놈을 억지로 반대로 땡기면 고장나요 ㅡ.ㅡ
그 옆에는 릴리즈 구녕이 있네요.
울트라 껍닥지 들어가 있는 부분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저는 항상 애용하는데 대부분 많이 애용하시는가요?



상/하판 살짝 자세히 봐주시면 되구요.
하판은 모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노출계는 이렇게 지침식입니다.
노출계 작동 버튼이 고정되어서 파인더 옆으로 빨강색이 보이네요.
다시금 강조하면 저거 좌측으로 그냥 땡기면 고장납니다;;;





전용 와인더 정면입니다.
FR1의 상당수의 부품이 RTS하고도 호환된다는데 와인더도 호환된답니다.
단 RTS하고 붙여본 적은 없습니다;;




와인더 뒷면입니다.
테스트버튼, 온오프다이얼, 필름 뺄때 누르는 놈 등등이 있습니다.
자세히 셜명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이놈은 무려 AA건전지를 6알을 먹는데 와인더 자체무게만도 변태인데 건전지 6알 넘으면 정말 변태에요;;;
구태여 이걸 쓰실 분은 없을 듯. 결정적으로 초당 2컷인가 그래요 ㅡ.ㅡ





마지막으로 와인더와 합체한 모습입니다.
와인더 합체하면 그립감이 더 후져집니다. ㅡ.ㅡ


그럼 이상으로 간단한 소개는 마치기로 하구요.


간단한 테스트샷 샘플 몇장 올립니다.












마지막 한 장은 오토오토200이구요 나머지는 전부 오토오토400입니다.
렌즈는 ML 50mm 1.4/1.7, DSB 50mm 1.9 모 이정도 쓰였겠네요.





가난한 자의 라이카, 순광에선 롤라이, 콘탁스 저렴버전 등 야시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는 참 씁쓸한 별명이 많은 야시카...

참 마이너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전 이상하게 야시카가 젤 좋더라구요.
단순히 칠순을 훌쩍 넘으신 아버지가 쓰시다가 물려받은 장농카메라가 야시카여서라기보다는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가며 느낀 야시카만의 고집들이 참 재미있어서인가봐요.
희한한거 참 많이 만들었거든요.^^;;


길거리 잘못 들고 나가면 핫셀로도 오해받는(크기가 워낙 커서;;;) 가난한 자의 라이카란 별명을 만들어 준 엄청난 크기의 일렉트로 사진으로 FR1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끝...


Posted by bumy